골목이야기 - 계단 [22cuts] 과거 역사 속에서 계단은 권력의 상징이었다. 수리 시설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, 홍수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는 주변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했다. 고도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계단은 필수적이었고, 그 계단은 적당한 높이의 힘들지 않은 계단들이 대부분이었다. 전쟁의 과정에서 계단은 터무니없이 높아져 버렸다. 평소에는 거주할 수 없었던 공간까지 활용해야 했기 때문이다. 이제는 마을버스로 연결되는 공간이지만 하늘 끝까지 이어지는 듯한 계단을 오르내리며 살아야 하는 삶은 참으로 고단한 삶이었다. 기실, 우리의 근대화를 이끌어 낸 것은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삶을 이어간 민초들이지 않았을까? 지형을 바꾸지 않는 한 계단이 없어질 수는 없을테지만 우리도 일본처럼 계단 옆에 엘리베이터가 놓이는 날이 좀 더 빨..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··· 15 다음